“ 일하는 방식은 기업의 얼굴이자, 구성원들이 함께 나아가는 방향을 결정하는 나침반입니다.”
급변하는 외부 환경 속에서 조직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많은 기업들이 공통된 원칙과 기준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뉴트리원도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보다 명확한 일하는 방식, 일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0개의 그라운드룰을 만들었습니다. 이 룰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핵심 가치인 ‘소통’과 ‘성장’을 실현하는 원칙입니다. 그라운드룰은 모든 구성원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기반이 됩니다.
하지만, 단지 문서에 담긴 규칙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그라운드룰을 더 생동감 있게, 눈에 보이고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그래픽 디자인으로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라운드룰을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고, 자연스럽게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뉴트리원의 목표와 방향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이 디자인들은, 그라운드룰이 단순한 지침을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브랜드디자인팀을 만나, 그라운드룰 10가지 그래픽이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각 디자인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직접 인터뷰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브랜드디자인팀 여러분, 이번 그라운드룰 그래픽 개발 프로젝트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혹시 10개의 그라운드룰을 그래픽 요소로 변환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엠마: 현재 나와 있는 아웃풋은 펀치의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개발된 그래픽이에요. 처음엔 TF 팀을 중심으로 그라운드룰만을 위한 그래픽을 개발하려고 했죠. 그런데, 펀치가 기존에 우리 기업이 가지고 있는 시각적 요소와 쉐입을 최대한 활용해 보자는 제안을 했어요.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저는 펀치가 개발한 그래픽에 업데이트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면서 함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우리 기업의 기존 비주얼 이미지를 활용해 구성원들이 그라운드룰을 더 쉽게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습니다.
펀치: 프로젝트를 처음 진행할 때 고민이 많았어요. 이미 그라운드룰의 전체적인 포스터가 나와 있었는데, 이걸 그대로 비주얼로 사용할지 아니면 내부 브랜딩 관점에서 접근해 구성원들에게 기업 이미지를 어떻게 전달할지 결정해야 했거든요. 물론, 여기서 중요한 건 ‘소통’이나 ‘성장’이었지만, 단순히 키워드를 보여주는 것보다 우리 기업의 핵심가치인 소통과 성장을 반영하는 디자인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구성원들에게 기업의 이미지가 명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키워드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뉴트리원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했어요. 익숙한 '뉴트리원 라이프' 태그라인을 활용해 가치를 담아 전달하면 더 친숙하고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기존에 우리에게 익숙한 그래픽을 활용해 "이게 뉴트리원의 비주얼이다"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Q. 그러면 단순히 그라운드룰을 내재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컬러나 뉴트리원의 상징색을 통해 직원들이 기업 이미지를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색상이나 모양을 선정하신 거군요?
펀치: 맞아요. 내부적으로 "뉴트리원 그래픽이 있다, 없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었죠. 저는 입사한 지 1년 반밖에 안 됐지만, 뉴트리원만의 그래픽이 있다고 생각해요. 비주얼 아이덴티티도 있고요. 그런데 구성원들이 이걸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였죠. 그래서 뉴트리원의 그래픽적 요소를 최대한 응용해 전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습니다.
엠마: 저희가 그동안 너무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는 딱히 배포된 게 없으니까 그래픽도 없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저희 기업만의 가치와 고유한 쉐입이 이미 있었던 거죠.
Q. 두 분이 생각하시는 뉴트리원의 비주얼 이랄까요? 디자인 작업을 하시면서 그런 부분들을 고려하셨을 것 같은데, 뉴트리원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나 단어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엠마: 뉴트리원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단어는 '건강'과 '진심'이에요. 저희가 항상 얘기하는 '건강에 대한 진심'이죠. 그래서 컬러도 차분하면서 건강함을 느낄 수 있는 중간 채도와 명도를 사용했어요.
펀치: '건강에 대한 진심'이라는 키워드를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건 정말 어려운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뉴트리원의 전체적인 가치를 담되, ‘소통’과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더 강조해서 작업했습니다. 의견과 의견이 만나 융합된다는 걸 라운드 형태로 표현하려 했어요. 디자인은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의미가 많아서 모든 분들이 납득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의견의 융합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려고 했습니다.
Q. 그럼 이제 각각의 그라운드룰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엠마: 네, ‘소통’과 ‘성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두 개의 모듈을 개발했어요. 그 두 개의 모듈을 바탕으로 10개의 그라운드룰을 어떻게 소통과 성장으로 나눌 수 있을지 고민했죠. 그렇게 해서 나온 키워드들을 기반으로 그래픽을 만들었습니다.
펀치: 몇 가지 설명드리자면, 'Encourage 칭찬과 인정으로 가득참'은 네 개의 모듈을 합쳐 하나의 원처럼 보이게 표현한 거예요. 'Open Mind'는 의견이 만나 융합되는 것을 상징하고, 'Speak Out'은 소통의 모듈이 모여 말하는 입 모양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어요. 'One Team'은 소통의 모듈이 모여 새로운 모양이 되며 빛이 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펀치: '성장'은 반원 형태의 그래픽을 사용해 급진적인 성장을 표현했습니다. 주도적인 행동으로 인해 점점 커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어요. 'Self-Leading'은 위를 향한 성장과 그 성장으로 발판 삼아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을 표현했어요. 그리고 'New Challenge'는 새의 형태를 상징해 날아오르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소통, 성장’ 모듈을 활용하여 아래 그라운드룰 10가지 핵심가치 그래픽을 완성했습니다.
Q. 그라운드룰 10가지 그래픽 중 혹시 가장 어려웠던 그래픽이 있었나요?
엠마: 'Encourage'가 처음에는 나뭇잎 모양으로 풀로 가득 채워진 형태였어요. 그런데, 소통의 네 개 모듈이 모여 가득 차는 형태로 바뀌었죠. 지금 결과물이 저는 더 만족스럽습니다.
펀치: 딱히 하나의 그래픽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다기보다는, 처음에 두 가지 큰 축인 ’소통’과 ‘성장’의 모듈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초반에 큰 틀을 잡는 과정이 어려웠지, 이후 각 키워드를 구체화하는 건 상대적으로 수월했습니다. 초반에 가장 고민했던 건 이 모듈을 구성원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이게 우리의 비주얼이다."라고 인식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 이 비주얼이 ‘뉴트리원 라이프’ 태그 같은 느낌으로는 다들 익숙할 수 있지만, 4분의 1 원 같은 그래픽 요소를 사용했을 때는 이걸 다르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거든요
Q. 엘리베이터 앞쪽에 포스터가 쭉 붙고 나서 다른 분들로부터 어떻다는 피드백을 좀 들으셨나요?
엠마: 디자인팀 내부에서는 정리가 잘 되었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팀 내부에서 다들 괜찮다고 평가해 주셨죠. 다만, 외부의 반응은 들어볼 기회가 없었어요.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 부분은 놓친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그라운드룰이 임직원 여러분들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부담 없이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펀치: 외부에서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은 적은 없지만, 지나가다가 "야, 배민 같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아마 디자인이 시각적으로 강하게 다가와서 그런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배민을 떠올리면 자유롭고 소통이 잘 되는 회사 분위기가 떠오르잖아요? 저희 디자인도 그런 인식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생각해요.
Q. 앞으로 인터널 브랜딩 차원에서 그래픽을 어떤 방식으로 더 활용해보면 좋을까요?
펀치: 시트지 작업이나, 사내 환경 요소들에 이 그래픽을 적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내 곳곳에 노출되면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잖아요. 혹은 우리가 사용하는 물품, 예를 들어 박스 테이프 같은 곳에도 그래픽 요소를 추가해서 더 많이 노출시키면 좋을 것 같아요.
엠마: 저는 그래픽 요소를 활용하는 건 정말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단순히 배포하는 것보다는, 구성원들이 더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한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칭찬 메모지처럼 구성원들이 서로 칭찬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든가, 소통과 성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펀치: 맞아요. 그리고 우리가 내부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대한 그래픽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체육대회나 연말 행사 같은 것에 이번 그래픽을 접목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원팀 정신'이나 '성장' 같은 키워드들을 그래픽과 함께 사용하면, 의미가 더욱 잘 전달될 것 같아요.
Q. 그러면 마지막으로 임직원분들에게 이 그라운드룰 그래픽과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펀치: 저는 우리에게 ‘뉴트리원의 아이덴티티’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그래픽 자체가 뉴트리원의 비주얼이고, 아이덴티티거든요. 많은 분들이 "뉴트리원만의 그래픽이 없어, 컬러가 없어"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런 그래픽을 활용해서 우리만의 비주얼이 계속 쌓여가고, 앞으로 더 많이 만들어질 거라고 봐요. 구성원들이 이런 부분을 더 인지하고, "이게 우리 느낌이구나"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엠마: 맞아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래픽은 주관적인 부분이 강해서 의문이 드실 수도 있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 번 더 의미를 되새겨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재미있게 작업하긴 했지만, 그만큼 많은 고민과 노력이 들어간 프로젝트예요.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정말 많은 시간을 고민했고요. 한 번씩 의미를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